전시

특별전

중 국 고 화 폐 N

No.1214099
  • 작성자 허미영
  • 등록일 : 2012.07.25 17:03
  • 조회수 : 971

중국의 금속화폐는 춘추전국시대의 포전(布錢)이나 도전(刀錢)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초기의 것은 당시에 사용하던 동제(銅製)의 농기구(쟁기)나 칼을 일정한 규격으로 통일시킨 것으로 화폐와 생활용구의 기능을 겸하던 반 순수화폐(半純粹貨幣)였다.

이후 진(秦)의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뒤 원형방공전(둥근모양의 가운데 네모구멍을 낸 동전)인 반량전(半兩錢)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유통시킴으로써 동양화폐사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 반량전은 이후 중국 고전(古錢)에 많은 영향을 끼쳐 한(漢), 수(隋)의 오수전을 거쳐 당(唐)의 개원통보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와 제법(製法)에 있어 중국화폐의 표준이 되었다. 특히 개워통보는 후에 발행된 건원중보와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에 커다란 영향을 주어 근대의 주화나 지폐가 출현하기 이전까지 각국 고동전류(古銅錢類)의 모델이 되었다.

 
 
선진(先秦)시대의 화폐

 

중국화폐의 역사는 은·주시대의 패화(貝貨)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자연산 패각(貝殼)만을 사용하였지만 후에는 청동, 뼈, 돌 등으로 만든 방제패화(倣製貝貨)가 함께 사용되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중국 각지에서 포전(布錢), 도전(刀錢), 의비전(蟻鼻錢), 영원( 爰), 환전( 錢)등 여러종류의 화폐가 만들어져 사용되었는데, 도전의 일종인 연나라의 명도전은 우리나라 서북한 지역에서도 많이 출토되고 있다.

                 

관련사진 

포전(韓,魏,趙)      도전(燕,齊,趙)     의비전,영원(楚)             환전(魏,秦,趙)

        
 
반량전과 진시황제의 화폐통일

 

기원전 221년 진의 시황제는 중국을 통일하고 그때까지 지방마다 달랐던 혼란한 화폐제도를 통일하여, 가운데 사각구멍이 있는 원형의 반량전(半兩錢)을 유일한 화폐로 정하고 중국 전역에 강제로 통용케 하였다. 이 반량전은 그후 2,100여 년에 걸쳐 중국 원형방공전(圓形方孔錢)의 기본이 되었다.

 
 
한(漢), 수(隋)의 오수전

                                 

오수전은 전한 무제(武帝)때부터 약 700여년 동안 계속 주조되어 당(唐) 초기 개원통보가 재정될 때까지 거의 중국의 표준화폐로서 통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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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의 왕망전

 

전한 말 원제의 외척인 왕망은 신나라를 세우고, 중국 고대의 전설에 근거하여 기묘한 화폐제도를 고안해 내어 그의 정권 십수년 동안 계도, 착도, 화천, 화포 등 무려 28종의 새로운 화폐를 만들어 냈다.

             

 

                                                                                             계도오백 전한(A.D.7)
 
개원통보와 당(唐)의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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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통보 당 무덕 4년(621)  개원통보(금화)

 

당대(唐代)는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열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시기로서 화폐문화의 발전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시기였다.

고조(高祖)때에 주조된 개원통보는 십진법(十進法)을 처음으로 사용환 화폐이며, 또한 이후부터 중량에 따른 명칭은 없어지고 통보, 원보 또는 중보라 불리어지게 되었다.

                          
 
송(宋), 원(元), 명(明), 청(淸)의 화폐

 

송대에는 경제 발달에 따라 화폐의 주조량이 점점 많아졌으며, 또한 휘종 때에 만들어진 숭녕통보와 대관통보는 휘종 특유의 수금체의 전문으로 중국 역대 전(錢) 중에서도 뛰어난 것이다. 원대에는 금, 은의 사용이 점점 많아진 대신 미온적인 화폐정책으로 화폐의 종류와 주조량이 적었다. 명, 청대에는 마제은(馬蹄銀)등 은이 실제 교환의 주체가 되었지만, 연호전(年號錢)의 주조도 적지 않았다.

 

                          

관련사진 

대원통보 원 지대 3년(1310)  홍무통보 명 홍무 원년(1368)  순치통보 순치 원년(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