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특별전

한 국 고 화 폐 N

No.1214098
  • 작성자 허미영
  • 등록일 : 2012.07.25 16:57
  • 조회수 : 979

우리나라와 중국의 화폐사에 있어서 근대 이전에는 물품화폐의 통용단계를 지나면서부터 주로 동(銅)으로 만든 금속화폐의 사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주조되어 사용된 금속화폐는 고려 성중 15년(996)에 만들어진 건원중보 배동국전(乾元重寶 背東國錢)이었다.

이어서 동국통보·중보, 해동통보·중보, 삼한통보·중보등의 화폐가 만들어졌지만 당시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주로 쌀과 베를 교환수단으로 이용하는등 교환가치를 주로 실용성에서 찾고 있었으므로 명목화폐인 이러한 동전은 제대로 유통되지 못하였다.

조선시대 전기에도 조선통보, 전폐, 십전통보 등이 만들어져 사용되었으나 고려시대와 마찬가지로 널리 유통되지는 못하였다. 본격적인 명목화폐의 유통은 조선후기 숙종때 상평통보(常平通寶)가 발행되면서 부터이다.

상평통보는 조선시대 말기까지 전국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종류도 당일전, 당이전, 중형전, 당백전, 당오전 등 다양하였고 주조량도 많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화폐라 할 수 있다.

 
 
 
 
고 대 화 폐

 

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부터 물물교환이 이루어져왔음을 당시 주거 유적등의 발굴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청동기시대와 초기철기시대, 원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곡물, 가축, 장신구, 생산관련사진도구 등이 물물교환에 사용되었다. 특히 초리철기시대, 원삼구시대에 이르러서는 곡물, 가축, 장신구, 생산도구 등이 물물교환에 사용되었다. 특히 초기철기시대부터는 철의 사용방법이 보급됨에 따라 철정(鐵鋌)은 순수화폐와 거의 같은 역할을 하여 중요한 교환 수단이 되었다.

 

 

                                                                                                                고령산동30호분 출토 철정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 건원중보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화폐인 건원중보는 고려 성종 15년(996)에 중국 당(唐)의 건원중보를 모델로 하여 만든것인데, 앞면에 '乾元重寶' 뒷면에 '東國'이라 새겨 넣은 것이다. 외형은 둥글고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있으며, 재질은 철전(鐵錢)과 동전(銅錢)의 두 종류가 있다

관련사진

건원중보 배동국 동전 앞면과 뒷면 고려성종15년(996)

 
 
 
동국중보와 고려시대의 화폐

 

관련사진  당의 화폐를 모방한 건원중보 배동국전은 앞면만보면 중국의 건원중보와 구별이  어려워 뒷면의 '東國'을 앞으로 내어 '東國重寶'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의 이름을 가진 최초의화폐이다. 뒤이어 동국통보, 해동통보·중보, 삼한통보·중보 등의 화폐가 만들어졌다. 그외에 은을 소재로 한반도 모양을 본떠 만든 은병(銀甁), 순은덩이를 일정한 형태로 만든 쇄은(碎銀), 소은병(小銀甁)등이 고역거래에 사용되었다.

 

 

 

 

은병(추정 복원품)고려숙종 6년(1101)

 

 

 
 
상평통보와 조선시대의 화폐

 

조선시대에 들어와 각종제도의 정비와 함께 화폐제도의 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태종대에는 지폐의 일종인 저화(楮貨)를, 세종대에는 조선통보를, 세조대에는 전폐(箭幣)를, 효종대에는 십전통보를 발행하였으나 널리 유통되지는 않았다.

조선후기가 되면서 사회, 경제적 여건이 크게 변화되어 숙종때부터 발행된 상평통보는 고종 때까지 약 200여년간 전국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발행 종류와 주조량도 많았다.

                     

관련사진 

조선통보조선세종5년(1423) 십전통보조선효종2년(1651) 상평통보조선숙종4년(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