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생 24명, 영남대에서 한국 발전과 문화 제대로 체험 N
No.229388541영남대, 美 민간 싱크탱크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국제 교류 첫걸음
최외출 총장 특강,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한‧미 미래 세대가 함께 만들어 가길...”
[2026-4-6]
<영남대학교 민속촌 쌍송정에서 한국의 전통 성년식인 관례와 계례를 체험하고 있는 미국 고교생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한미 관계에 있어서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 민간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와 국제교류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4월 1일, 그 첫 교류 행사로 미국 공립 고등학교 11~12학년 학생 24명이 영남대를 방문해, 캠퍼스 내 민속촌 쌍송정에서 한국의 전통 성년식인 관례(冠禮)와 계례(筓禮)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난생 처음으로 한국의 전통 의례복인 당의와 도포를 갖춰 입고 족두리와 갓을 쓴 24명의 미국 고등학생들은 한국 전통 예법에 따라 예를 올리고 성인에게 주어지는 이름인 ‘자(字)’를 받으면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인생 목표를 되새기고 한국 문화를 몸으로 익혔다
이날 행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대표적 교육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브릿지(Project Bridge)’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프로젝트 브릿지’는 1993년부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에 뉴욕, 로스앤젤레스, 몬타나 등 미국 주요 도시의 고등학생 중 우수 학생들을 ‘청소년 대사(Youth Ambassador)’로 선발해 1년간 한국어 교육, 한국 사회문화 관련 워크숍 개최, 연구·발표 활동 등을 수행하고 9박 10일간의 한국 현장학습을 통해 체험하고 배운 바를 미국 지역사회에 공개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날 관‧계례를 통해 ‘수명’(秀明)이라는 자를 받은 브루클린고등학교 11학년 이스트 코프홀드(East Kaufhold) 학생은 “벚꽃이 만개한 영남대 민속촌에서 성인이 되는 행사를 치르고 의미 있는 이름까지 선물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고, 돌아가서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 내가 보고 느낀 바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이 코리아 소사이어티 프로젝트 브릿지(Project Bridg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남대를 방문한 미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최외출 총장은 직접 미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 총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를 설명하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한미 관계의 전개 과정과 전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소개하고, 그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되는 새마을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함께 다뤄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강에서 최 총장은 “나는 한국전쟁 후 최빈국에서 오늘날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눈부신 역사를 모두 경험한 세대다. 그 경험을 통해 전 세계에서 굶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면서 “영남대는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향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학으로서 실천적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교육기관으로서 영남대가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이 이러한 믿음과 노력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코리아 소사이어티 선임 교육 자문으로 이번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린다 토바시(Linda Tobash)는 “영남대학교가 학생들에게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특히, 최외출 총장님이 특강에서 공유해 주신 한국의 역사와 삶을 담은 자료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1976년부터 3년간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서 활동했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었고, 한국 국민들의 헌신과 에너지를 직접 보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최 총장의 특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오늘 하루 영남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대해 배운 것을 정말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새마을운동과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우리도 교육을 해왔는데 최 총장님의 특강이 학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영남대와 함께 보다 다양한 교육·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A. 밴 플리트(James A. Van Fleet) 장군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 인사들이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1957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정책·교육·문화예술 분야 등에서 한미 교류를 폭넓게 추진해 온 대표적 민간 싱크탱크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도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상징성과 네트워크를 중시해 왔다. 지난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미국 방문 중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해 동포 미래세대와 교류한 바 있으며, 올해 2월 조현 외교부 장관도 코리아 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 관계 증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민간 가교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준다.

<한국 전통복장을 갖추고 영남대학교 캠퍼스 내 벚꽃길을 걷고 있는 미국 고교생들>
최외출 총장은 “영남대에서의 교육과 경험이 일회성 한국 방문 행사가 아닌, 한미 미래세대가 서로의 가치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코리아 소사이어티와의 첫걸음을 계기로 양 기관은 물론, 한미 우호와 지구촌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특히, 새마을운동 콘텐츠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인재를 양성하여, 지구촌 빈곤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 지구촌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자”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와의 첫 교류를 계기로, 양 기관 간 미래세대 중심의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양 기관 간 협력을 정례화하고, 교육·문화 기반 한미 교류 프로그램 공동 기획, 청소년-대학생 연계 프로젝트 발굴 등 단계적 협력 모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