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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박물관 소장유물 테마전- 석재 서병오선생 작품전 N

No.1498231
  • 작성자 최경호
  • 등록일 : 2012.09.11 00:00
  • 조회수 : 1031
영남대박물관 소장유물 테마전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선생 작품전
 
전시기간 :  2012. 9. 3 ~ 10. 19
전시장소 : 영남대박물관 1층 서화실
 
 

  이번 테마전은 석재 서병오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작가적 위상을 살펴보고, 지역의 문화적·예술적 위치와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습니다. 교직원, 학생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많은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석재石齋 서병오徐丙五(1862∼1936)는 대구 출신의 작가이다. 글씨는 행서行書, 그림은 매梅·죽竹·송松·국菊 등 사군자에 뛰어났다. 그는 시詩·서書·화畵에 뛰어난 삼절三絶의 인물이었다. 석재는 안진경顔眞卿을 기본으로 추사 김정희의 서풍을 수용했으며, 중국의 동기창董其昌, 소동파蘇東坡의 영향을 받았다. 1901년을 전후하여 중국 상해上海로 가서 당시 그곳에 망명 중이던 민영익閔泳翊과 교유交遊했고, 그의 소개로 중국인 서화가 포화蒲華, 오창석吳昌碩, 제백석齊白石 등과 가까이 접촉하여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22년에는 대구에서 교남시서화연구회嶠南詩書畵硏究會를 발족하여 후진양성을 하였다. 교남시서화연구회는 대구의 문화를 활성화시킨 주요 거점이었다. 후진 양성은 물론 전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교류하는 장이었다. 전람회와 휘호회揮毫會, 한시공모전 등을 통해 지역 간 시서화詩書畵 교류가 이루어지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서병오의 맥은 죽농竹農 서동균徐東均(1902∼1978)에 의해 이어진다. 서동균은 교남시서화연구회가 배출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죽농이라는 호는 붓으로 농사를 지으란 뜻에서 스승인 서병오가 지어주었다. 15년간 석재의 문하에 있었던 죽농은 광복 후 경북여고와 신명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5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을 수상한 바도 있는 그는 안진경체를 바탕으로 한 행서와 사군자 그리고 묵죽화를 잘 그렸다.
 
  안영주 전 영남대 교수가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던 서화 민속유물 1,356점을 ‘오정·소정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1983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우리 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소장유물 테마전은 ‘오정·소정 컬렉션’에서 29점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서병오의 작품 중 횡폭의 대나무竹와 연꽃蓮花을 그린 묵화는 그의 대표작이다. 서동균의 작품은 분방한 필치를 자랑하는데 기석箕石 허섭許燮과 합작한 것이 여러 점 있다.